week6_2일차 회고

내가 생각했던 방식으로 로직을 짜는 과정에서 계속해서 오류가 났지만 차근차근 해결해가며 처음으로 내 예상대로 작동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잘 작동되는 브라우저를 보면서 조금 복잡미묘한 기분이 들었다.

사실 문제상황, 프레임워크를 만드는 것에 대한 해결 방식은 정해져 있었다. 리액트를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 어찌보면 가장 간단한 해결방법이지만 구현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아직 한참 부족했다. 그렇기에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나만의 방식대로 만들어 보는 것뿐이었다.

나만의 방식대로 만들되, 리액트의 핵심적인 부분만은 최대한 구현하려고 애썼다. 하지만 결국 작동 방식은 완전히 다른 라이브러리가 되어버렸다. 이걸 계속 만들면서 ‘리액트를 학습하는데 도움이 될까?‘하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중간에 회의감이 들었고, 멘토님에게 이러한 고민에 대해 여쭤보았다.

처음부터 리액트의 멘탈모델을 그대로 적용하기보단
세부 구현은 다르더라도 “동작”하는 프레임워크를 만들어보시길 권장드리고 싶습니다.
준일님의 블로그 글들이 완전 리액트와 똑같지는 않은 것처럼요.
저는 한번에 큰 성공을 하는 것보다 많은 작은 성공들을 경험하는 것도 가치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말을 듣고 크게 깨달았다. 나는 이제까지 너무 하나의 프레임워크를 학습해야 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과정보단 결과만 계속 보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결국 내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했던 과정과 해결방법들의 가치를 잊고 있었다. 다시금 생각해보니 학습을 하면서 중요한 것은 ‘리액트를 구현했는가?‘가 아닌, ‘내가 문제를 정의하고 이에 대해 고민하면서 해결해나갔나?‘가 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저번주 강의를 해주셨던 연사님께서 ‘개발자는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사람’이라고 말씀을 하신게 기억에 남는다. ai가 급속도로 발전해가는 사회에서 나는 직접 문제를 계속해서 정의해나가고 해결 방법을 생각해내가며 성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어느샌가 이런 생각을 까먹은 채 다시금 매몰되는 모습을 보였던 것 같다.

내가 만든 야매 리액트가 나름 잘 작동하는 모습을 보며 복잡미묘한 기분이 든 것은 아마 학습을 위한 구현에 얽매어있다가 문제 정의 및 해결을 경험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러면서 ‘아, 나도 문제에 대해서 스스로 사고해서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어 나름 뿌듯한 감정이 들면서 다시금 내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었나 되돌아본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앞으로의 성장과정에서도 계속해서 뒤돌아보면서 내가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되새겨야겠다고 깨달은 밤이었다🌙